본문 바로가기

[꿈꾸는 목소영]/몽몽이_생각하다.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앞

어제 저녁, 고 이남종님의 장례식장을 들려
버스를 갈아타려 영등포역에 내리니
휘양찬란한 롯데백화점 앞에
움츠러든 어깨로 길게 늘어선 사람 줄이 보였다.
무료밥차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들..
화려한 조명 아래, 춥고 배고픈 어둠의 세상.. ...
그리고 바쁜 발걸음으로 스쳐 지나는 사람들.
2014년 새해의 대한민국은 이러하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 단한번도 국민의 이야기에 귀기울인적 없을뿐더러, 상상 이상의 짓들을 정신이상자마냥 떳떳하게 행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와,
"보이지 않으나 체감하는 공포와 결핍을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라며 희망없는 세상을 향해 스스로를 불태운 평범한 한명의 국민. 그리고 그곁을 지키는 수많은 열사들.

2014년 새해가 밝았지만, 2013년 국민들의 절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례식장앞에서 추운바람에 맞서며 촛불을 드는 사람들이 절규하듯.. 민주당, 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치인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부끄러운 새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