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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영이 달린다.]/[의회] 일하는 성북구의원

성북구 어린이/청소년 의회.. 는 어디로?

의원생활 2.5년 중 개인적으론 가장 부끄러웠던 날이라고 기억될만한 하루.

성북구 어린이/청소년의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찾아왔던 청소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후반기 운영복지위원회 소속의원으로서 심의과정에 함께 했었는데, 회의록까지 뽑아보며 진지하게 임했던 그 친구들에 비해 저는 너무 건성으로 지나쳤었더라구요. (물론 조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들 노력했겠지만 당사자가 빠진 어른들의 시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구나..하는거죠.;;)

어린이 의회? 청소년 의회? 있으면 너무 좋지. 당사자들의 의견도 듣고, 또 정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은 정말 중요해.

딱. 요 정도의 관심과 의식수준.ㅡㅡ;;

어린이/청소년 의회는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효과가 배가 될지, 학교밖/ 혹은 성북밖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 학교장/동장 추천 등 여전히 어른들의 손으로 뽑히는 구조가 맞는건지, 이들의 권한과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실제 지방의회와 어린이/청소년의회와의 유기적인 관계는 어떻게 마련할건지...

중요한 문제들은 다 놓치고 있었으니..회의록을 숨길수도 없고..ㅠㅠ

어린이/청소년의회뿐 아니라 성북구정 전반의 청소년 정책과 참여를 살펴봐야겠습니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도 좀더 듣구요. 저는 다행히도(?) 엄마나 아빠로서의 시각을 벗어나 이 친구들과 대면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나름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부끄럽군요. 계기를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