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임태근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정릉2,3,4동 지역구 의원 목소영입니다.
저는 구청과 의회가 우리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동네서점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고자 5분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스마트폰 등 전자매체의 발달, 오프라인 서점의 대형화,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와 함께 우리 국민들의 낮은 독서율로, 동네서점은 열악한 운영실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994년 5,683개였던 전국의 동네서점이 2013년 1,652개로 20년간 4,000개 이상 줄어들며 고사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구도 현재 11개의 서점이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 서점으로 기능하는 곳은 대여섯곳에 지나지 않는 실정입니다.
성북구는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2013년부터 동네서점과 MOU를 맺고 수의계약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서구입을 시작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경쟁에서 대형서점을 따라갈 수 없는 규모의 한계, 각 구립도서관의 도서구입을 본부에서 일괄로 진행하며 수의계약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드는 제도적 한계 등으로, MOU까지 맺으며 타구보다 먼저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섰던 성북구의 성과는 그리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작년 11월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며 과도한 가격할인 경쟁이 일정부분 해소되고 있습니다. 도서정가제의 취지에 공감하는 일부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동네서점 살리기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쇠락해가던 동네서점들이 활로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교육청 산하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이 건당 1000만원 미만의 도서 구매 계약을 할 땐 지역의 동네서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성남시는 10억원 가량을, 고양시는 7억5천만원 규모의 도서를 관내 중소서점에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2년 전부터 동네서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해왔던 성북구는 2015년이 3개월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이러타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매년 도서구입비의 10%대인 7000여만원의 도서구입비 수준만을 유지하려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거리의 도서관이자 지역지식문화의 거점인 동네서점이 경영난에 허덕이며 하나둘 없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동네서점 살리기는 지역상권 활성화 뿐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주민들의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각 도서관의 1년치 도서구입 예산을 통합하여 입찰해, 대형서점업체가 독식했던 방식 대신, 실무적으로 조금 번거롭더라도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동네서점에서 구매하는 방식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의정부시에서 독서생태계 강화를 위해 시행 중인, 공공도서관과 지역서점을 연계한 <멤버십포인트 제도>도 벤치마킹해볼 만합니다. 도서관 대출실적을 서점에서 포인트로 할인받는 방식은 도서관과 서점의 상생을 도모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역서점 지원사업>도 성북구에 적용해볼만 합니다. 책을 매개로 한 동네서점이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네서점 자구의 노력입니다. 현재 성북구의 서점들이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서점이 자체적으로 투명하고 안정적인 체제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에서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책읽는 성북, 성북구의 다양한 도서문화 정책의 파트너로서 동네서점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며, 이상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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